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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쪼그라든 MMORPG, 전성기 다시 이끌 주인공은

K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1990년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초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수많은 신작이 뒤를 이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요즘 MMORPG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MMORPG 신작이 나와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방치형 등 가벼운 게임에 밀리기까지 해서다. 이에 신작 개발조차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이들이 올해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그라든 MMORPG 시장“2016~2018년 한국 MMORPG 전성기 때 하루 이용자 수가 200만~300만명 정도였는데, 작년 국산 MMORPG 4~5종을 합쳐도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중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전한 말이다. 실제로 현 MMORPG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에서 MMORPG들이 매출 톱10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2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대형 MMORPG 5종 중 5일 현재까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게임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9위)가 유일하다.다른 게임들은 출시 직후 톱10 안에 진입했으나 지금은 20위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제노니아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이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는 절대강자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했다.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업계에서는 MMORPG 시장의 축소를 넘어 퇴조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MMORPG이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버섯커 키우기와 같은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가벼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며 “MMORPG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했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27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쟁형 MMO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 매출은 각각 82.5%, 39.4% 늘어났다.이런 분위기에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이 MMORPG보다는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같은 방치형 게임이 리니지M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흥행은 담보할 수 없는 MMORPG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 “기회는 있다” 게임 시장에 팽배한 MMORPG 퇴조론에도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에 출시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합리적인 BM 정책이 특징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한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W'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기도 한 롬은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넷마블은 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인기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해 원작의 세계관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들 신작이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식 대표는 “같은 장르 게임이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 신작들로 축소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도 올해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MMORPG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PC에서 인기를 얻고 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참관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도 대형 MMORPG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비슷한 리니지류 게임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별화된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과 다른 경험과 확률형 아이템 아닌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어필한다면 MMORPG 전성기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리니지류 게임들이 줄어들면 시장 상황은 또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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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NHN, 게임의 시간이 왔다

게임포털 ‘한게임’으로 유명했던 NHN이 이젠 종합 IT 기업이 됐다.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안착시키며 2조원대 IT 회사로 성장했다. 2013년 네이버에서 게임 부문을 떼어 나온 지 약 10년 만이다. 하지만 본업인 게임 사업은 다양한 시도에도 정체 상황이다. 여기에서 탈출한다면 IT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3조원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N도 이를 염두에 두고 올해 게임 사업의 재도약에 본격 나선다. 비중 줄어든 게임2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2023년 매출은 2조2696억원, 영업이익은 55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7.3% 증가해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광고가 1조65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46.9%)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게임 4462억원(19.6%),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운 기술 3680억원(16.2%), 전자상거래플랫폼 개발 등을 펼치는 커머스 2365억원(10.45), 웹툰 등의 콘텐츠 1921억원(8.4%) 순이었다.게임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2번째로 비중이 높지만 과거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게임개발 자회사 NHN629와 NHN블랙픽을 합병해 신규 법인 NHN빅풋을 설립했던 2018년 게임은 전체 매출의 34.6%로 급성장하던 결제·광고(31.6%)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게임 사업을 NHN 그룹사로 통합했던 2022년에는 20.6%로 결제·광고(42.0%)에 역전당했다. 게임 부문은 다른 사업들이 성장할 때 함께 성장하지 못하다가 비중이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10%대로 내려앉은 모양새다.NHN은 결제·광고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면서도 게임 사업을 키워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게임개발 자회사들을 만들기도 하고 이들을 합치기도 하면서 재도약을 모색했지만 비상의 날개를 크게 펼치지는 못했다. 이에 NHN은 2022년 그룹사에 게임 자회사를 불러들여 재정비에 나섰고 옥석을 가린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준비해 올해부터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올해만 신작 7종 출격…“역대 최대 이익 목표” NHN은 올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웹보드 게임에 더해 신작 7종을 선보인다. 신작들은 무거운 게임보다는 미드코어 및 캐주얼 게임들이 포진해 있다. NHN 측은 “경쟁력을 입증한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장르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드코어 장르에서 주목되는 신작은 ‘다키스트데이즈’와 ‘스텔라판타지’다. NHN이 기대작으로 꼽은 다키스트데이즈는 대규모 좀비 사태가 발생한 현대 미국 서부 사막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간접 경험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광활한 월드를 탐험하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3월말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해 최대 두 차례 테스트로 게임성을 검증하고 올해 3분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및 글로벌 원빌드를 기반으로 나온다. NHN은 이달말부터 국내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한다. 스텔라판타지는 NHN이 지난달 게임사 링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서브컬처 게임이다.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성공을 이끌었던 주요 제작진이 2019년 설립한 링게임즈가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대응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로 개발되고 있으며,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과 미소녀 3D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NHN은 또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후 국내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오는 6월 글로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의 장르적 흥행과 과거 ‘우파루 마운틴’ IP(지식재산권)의 인기 등을 고려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NHN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와 퍼즐 게임 ‘하든위치’를 비롯해 아직까지 프로젝트명만 밝힌 RPG ‘프로젝트G’, 액션 게임 ‘프로젝트D’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신작 7종 중에 5종이 자체 개발작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NHN은 2025년 출시할 5종의 신작도 공개했는데, 이 중에서도 4종이 자체 개발작이다.이는 NHN이 올해 역대 최대 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자체작이 성공하면 실적이 온전히 인식되며, 현재 2조원대 초반 매출을 3조원대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NHN 대표는 최근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NHN은 MMORPG와 같은 무거운 게임보다는 웹보드나 캐주얼, RPG 등 가벼운 게임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며 “올해 자신들이 잘 하는 장르에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만큼 어떤 결과물을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게임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NHN 주가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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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023년 매출 1조9106억 역대 최대…“올해 계단식 성장 분기점”

크래프톤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2%, 당기순이익은 18.8% 상승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534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8%, 30.3% 증가했다.지난해 ‘펍지: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도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했으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측은 “이런 성과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및 게임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주요 신작과 중장기 방향성도 공개했다. 우선 2024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이다. 크래프톤은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개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도 밝혔다.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제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이런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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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3년 매출 4조원 육박…역대 최대 실적

넥슨(넥슨재팬)이 작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4조원에 육박했다. 넥슨은 2023년 매출은 3조9323억원(4234억 엔),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1347억 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6558억원(706억 엔)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7538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었으며, 작년에는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지난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FC 온라인’은 2023년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며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의 ‘던전앤파이터’도 춘절 패키지 판매에 호조를 시작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메이플스토리’도 6차 전직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성장에 일조했다. 2023년 넥슨의 PC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모바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FC 모바일’과 한국과 일본 흥행에 이어 중국 진출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 중국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넥슨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까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개성있는 비주얼과 참신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성과로 북미·유럽 지역은 4분기에만 매출이 78%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멀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대표는 또 “올해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고,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주요 신작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넥슨은 자체 IP와 크로스플랫폼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올 여름 출시를 준비 중인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선보인다는 목표다. 또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잠입 생존 게임 ‘낙원’,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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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갈 길 있나요? 설 연휴 무한 스트리밍으로 초대할 OTT 추천작 [오!뜨뜨] ①

연휴는 짧은데 볼 건 넘친다. 이번 설 연휴 각종 글로벌 OTT들이 작정하고 라인업을 꾸몄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그야말로 ‘무한 스트리밍’에 시청자들을 초대한다.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공개 전부터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시리즈 ‘살인자ㅇ난감’부터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준 ‘좋좋소’의 스핀오프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드디어 OTT에 상륙한 박서준 출연 영화 ‘더 마블스’까지. 설 연휴를 책임질 OTT 작품들을 일간스포츠가 엄선해서 모았다. #넷플릭스 구독자 여러분, 심장 조일 준비 되셨습니까?넷플릭스 구독자라면 이번 연휴 랜선 추리에 몰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용만 언뜻 봐도 심장을 조이는 신작들이 구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먼저 9일에는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이 공개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의는 무엇일까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시청자들을 딜레마의 세계로 안내할 전망이다. 낯선 사람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는 데이팅 사이트의 특성을 섬뜩하게 그려낸 ‘연인, 스토킹, 살인’도 기다리고 있다. 난생 처음 사용해 본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한 여자를 만난 정비공. 하지만 그녀는 로맨틱한 집착에 빠져 무시무시한 극단으로 치닫는다. 러닝타임 90분의 ‘연인, 스토킹, 살인’은 무려 다큐멘터리다. 게다가 반전도 있다고 하니 기대할만 하겠다. 9일 공개. #‘좋좋소’ 재미있게 본 분들, 왓챠로 달려 달려!중소기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내며 저예산 시리즈의 저력을 보여준 ‘좋소 좋소 좋소기업’(이하 ‘좋좋소’)의 스핀오프가 나왔다.7일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는 ‘좋좋소’의 스핀오프 시리즈다. ‘좋좋소’에 나온 20대 대리 이미나(김태영)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자주 바뀌던 것에 착안, 그의 일상을 그린다.‘좋좋소’가 회사에서의 일상을 그렸다면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는 직장 다니는 20대 남녀의 회사 밖 일상을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연애에 진심이 정승네트워크 이미나 대리의 설렘 가득한 순간들이 7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펼쳐진다. #파라마운트+, 빵빵한 할리우드 신작 만나보시죠!티빙의 파라마운트+ 관에서는 할리우드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시즌1을 능가하는 스케일과 스토리를 탑재한 SF 시리즈 ‘헤일로’ 시즌2가 8일 공개된다.‘헤일로’ 시즌2에서는 ‘인류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파블로 쉬레이버)와 스파르탄이 인류의 생사가 걸린 격렬한 전투를 펼친다. 축복받은 존재라 불리는 마스터 치프의 정체는 무엇이며, 코버넌트 성지에서 유물을 회수하고 펠리칸에 올라탄 사람은 누구일지, 유전자가 손상된 복제 인간을 미끼로 도망친 핼시 박사(나타샤 매컬혼)는 어디에 있으며, 마지막으로 고귀한 힘으로 움직이는 마드리갈의 숨겨진 포털은 어디로 통하는지 등 시즌1의 떡밥도 회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시리즈 ‘NCIS’의 첫 인터내셔널 시리즈 ‘NCIS: 시드니’는 매주 한 편씩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공개되고 있다. 모두 10부작으로 벌써 7화까지 공개됐으니 정주행을 시작할만하다.‘NCIS’ 기존 스핀오프 시리즈와 달리 호주 시드니가 배경이며 오커스 기념식 미국 잠수함 선원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상어 공격 사망 사고, 시드니의 역사적 명소 록스 지구에서 발견된 미 해군 하사의 시신과 이에 수면 위로 떠오른 해군 십자장 살해 사건 등 보는 이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사건이 연이어 펼쳐진다. 올리비아 스완, 토드 래샌스를 중심으로 스릴 만점 액션에 인간의 심리를 자극해 답을 유도하는 압박 수사가 매 회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 마블스’ 디즈니플러스 상륙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가 7일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 상륙했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이 캡틴 마블의 남편이자 뮤지컬 행성의 왕자 얀으로 분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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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죽느냐, 사느냐' 비장한 게임사들의 생존 게임

게임사들이 올해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소개 행사를 열거나 사전 예약, 베타 테스트 등으로 붐업에 나서고 있다.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 같은 행보는 매년 있어왔지만 올해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게임산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올해 준비한 신작이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또 다시 대전환기…엄습한 위기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 뿐 아니라 대형 게임사도 부진한 개발 조직 뿐 아니라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개발사인 컴투스는 개발자 대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데카론M’을 서비스하고 있는 썸에이지도 최근 전체 직원 중 10% 안팎에 대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또 ‘드래곤 플라이트’ 개발사인 라인게임즈는 작년 말 의욕적으로 출시한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해체를 결정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경영 위기에 직면한 ‘쿠키런: 킹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지난해 선보인 ‘브릭시티’ 개발팀 인력을 감축했다.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게임업계 큰형인 엔씨소프트가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오는 15일 폐업하기로 하고 직원 70여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씨는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를 2012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했지만 의욕적으로 내놓은 신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누적돼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넷마블은 작년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 월드’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2022년 출범한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청산절차를 밟았다. 이처럼 대형, 중견 할 것이 없이 게임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게임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기대했던 신작이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느껴지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들이 10여 년 전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여기에 맞춰 사업을 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또 다시 게임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PC냐, 모바일이냐 하는 플랫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해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빼든 것도 업계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정부는 오는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를 시행한다.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라는 점에서 게임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국내외 악재는 이미 게임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조만간 공개할 작년 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게임 매출액은 약 9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한 게임사들 “신작 반드시 성공해야 산다” 이에 게임사들에게 떨어진 올해 지상명령은 생존을 위한 위기 탈출이다. 이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빅3 게임사 중 한 곳인 넷마블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는 반드시 흥행작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대형 RPG(역할수행게임) 삼총사를 출격시킨다.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를 IP(지식재산권)로 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가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이 중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쇼케이스를 오는 15일 열고 가장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대형 신작 외에도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를 국내에, TPS MOBA 장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와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글로벌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인기 원작의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대거 선보이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서비스·유통사)’ 도전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말 ‘더 넥스트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 컴투스는 신작 3종을 앞세워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포문을 연다. 생존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다. 선발 주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로, 최근 미국·영국·필리핀 3개 지역에서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가상세계에서 AI 소녀들과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스타시드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다양한 게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넥슨은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신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민트로켓은 개발 초기부터 빠르게 선보여 유저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다. 작년 첫 작품으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글로벌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생존을 위한 비장의 카드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신작 흥행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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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커넥트, 올해 신작 7종 출시…“창사 이후 최대 규모”

위메이드커넥트는 2024년에 신작 7종을 선보인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올해 캐주얼 1종, RPG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신작들이 자사 IP 확장은 물론 미르 IP 원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 자회사, 유망 개발사와의 협업 네트워크로 짜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이라며 기대했다. 첫 출시작은 중견 게임사 갈라랩과 함께 선보일 HTML5 기반 MMORPG '프리프 유니버스'의 국내판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 이어 국내에 선보일 ‘프리프 유니버스'는 13종의 직업과 아이템 8000여 개, 56개 던전 등 한국 시장에 특화된 대형 MMORPG로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유명 게임 IP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신작 ‘미르의전설2: 기연’이 RPG에 특화된 플레이웍스의 개발과 위메이드커넥트의 서비스로 상반기에 출시된다. 회사 측은 “모바일 무협 MMORPG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미르의전설2: 기연’은 원저작권사 위메이드와의 협업으로 20년이 넘는 미르 IP의 역사, 감성을 계승하며 최신 기술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는 개발사 코드캣과 위메이드커넥트의 협업 속에 상반기 출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개발사 김제헌 대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육성과 액션, 그래픽, 유명 성우진의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서브컬처 RPG의 대중화에 나서겠다”며 “최초 계획했던 캐릭터 기획, 디자인을 50여 종으로 확대하고 지스타와 커뮤니티에서 보내주신 팬들의 의견을 대거 반영하는 등 순조로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치형 장르 역시 위메이드커넥트의 핵심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엔티게임즈가 개발 중인 ‘팔라딘 키우기는 방치 게임의 차별화 요소로 터치 기반의 합성 시스템을 접목한 작품이며 2분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위메이드커넥트가 발굴한 유망 개발사 지부스트의 ‘용녀키우기’는 집순이 용녀의 모험 이야기를 3D 그래픽과 멀티 배틀로 즐기는 방치형 RPG로 인디 게임사 특유의 개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커넥트가 자사의 대표 IP 확장을 위한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되어 호평 받았던 대표작 ‘아틀란스토리’는 민트스튜디오의 개발을 통해 10년 만의 IP 리메이크를 콘셉트로 동명의 HTML5 기반 턴제 RPG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위메이드커넥트의 대표작 어비스리움 IP를 활용한 ‘어비스리움 더 클래식’은 새로운 힐링 트렌드를 선보일 작품으로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 이호대 대표는 “올해 신작들은 대형 게임사와 초대형 게임 쏠림이 강했던 국내 시장에 중견 게임사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업계의 활력을 더할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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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도전의 2023]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 원년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화됐다. 더 이상 국내용 게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은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중국·미국·일본 등의 유명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들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처럼 비슷비슷한 게임을 내놓아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이들 게임사의 2023년 도전기를 돌아본다. 크래프톤은 올해를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의 원년으로 삼았다. 글로벌 빅히트작인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다양한 게임을 확보해 전 세계에 퍼블리싱(유통 및 서비스)하는 게임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될성부른 신작들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올해 국내외 개발 스튜디오에 적극 투자해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초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가동했다. 자사 개발 스튜디오를 분사하거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신규 IP를 발굴하고 성장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IP를 확보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블루홀스튜디오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크래프톤은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올해 선보여 서구권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은 던전 생존 게임 '다크앤다커'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해 모바일 신작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저작권침해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IP임에도 북미·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 라이선스 확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막바지 담금질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달 ‘지스타 2023’에서 유저 앞에 첫선을 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당시 현장에는 시연 버전의 체험을 희망하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최대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도 도전한 한 해였다. 대표적인 것이 EA의 ‘심즈’ 팬층을 겨냥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다. 지스타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도전하는 것은 인조이가 처음이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게이머의 호평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하반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AAA급 중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계속 했다.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대작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세계적인 게임 프랜차이즈에서 20년 이상 개발 리더로서 경험을 쌓은 패트릭 메테를 대표로 선임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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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규모·내용·운영서 합격점…아쉬운 점은

올해로 19회째인 국내 대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9일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 2023’은 역대 최대 규모에 주요 게임사의 신작들이 대거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온라인 예약으로 혼잡도를 줄여 참관 환경도 개선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은 이날 나흘간의 게임축제를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규모면에서 빅히트를 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답게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42개국, 1037개사가 참가했으며, 전년(2947부스)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로 개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참관객도 4일간 약 19만7000여명(실내외 인원수)이 방문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난해 19만4000여명보다 많았다. 내용면에서도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웹젠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대거 출품돼 참관객들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미공개 신작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부스를 마련해 신작 7종을 선보였는데, 개발이 한창이 슈팅 게임 ‘LLL'은 2시간이 넘는 시연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스마일게이트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대를 운영했는데, 참관객들이 전시관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넷마블은 170여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신작 3종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을, 2연 연속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각각 선보여 주목받았다. 주목할 점은 게임사들이 출품한 신작들의 장르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인 ‘당신의 시야를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와 부합하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게임사 CEO들도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자사 부스에서 ‘스태프’ 유니폼을 입고 머물며 게이머들이 출품작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봤다. 운영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스타는 참관객들이 대거 몰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는 예년에 비해 혼잡도가 낮아져 부스 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온라인 예약으로만 입장권을 판매해 특정 시간에 대거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태원 사태 여파로 입장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입장권 온라인 예약 판매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지스타에서 아쉬운 점은 명색이 국제게임전회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B2C관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다. 제2 전시관에 몇몇 중국과 일본 게임사가 나오긴 했지만 MS나 소니 등 세계적인 메이저 게임사는 올해도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다. 이는 지스타 개최장소인 부산 벡스코의 전시 공간이 작은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1, 2 전시관, 야외 전시관을 합치면 5만㎡ 정도인데, 해외로 비교하면 2~4배 가량 작다”며 “그러다보니 선착순으로 참가사를 받고 있는데, 해외 게임사가 신청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벡스코가 제3 전시관 건립 계획을 갖고 있어 글로벌 게임사 유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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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와 함께’ 게임사 CEO들, 지스타서 현장 소통 적극

평소 보기 힘든 게임사 CEO들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현장 소통에 적극 나섰다. 지스타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 부스에 머물며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열정을 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지스타 2023’의 B2C관에 마련한 자사 부스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다.엔씨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해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택진이형’으로 게이머에 친숙한 김 대표가 등장하자 주변 관람객들이 한순간에 몰려들어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김 대표는 부스 무대에 올라 인사말과 기자들의 질문까지 받아 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8년 만에 지스타에 등판해 걱정도 많았다. 새벽에 나와 빠진 게 있나 살펴봤다”며 “새로 도전하는 장르들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씨가 그간 해온 노력에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부스를 떠나지 않고 게이머들이 자사가 출품한 신작들을 시연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특히 김 대표는 ‘스탭’이라도 쓰여져 있는 부스 직원 유니폼까지 입고 부스를 지켰다. 일반적으로는 자사와 타사 부스를 둘러보고 떠나지만 이번 지스타에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오랜 만에 지스타에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의욕이 넘치시는 것 같다”며 “요즘 게임 트렌드도 급속히 변하고 있어 게이머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지스타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개막행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출품작과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1시간 넘게 얘기했다. 장현국 대표는 내년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4’, ‘미르M’을 중국에 선보인다는 것과 올해 히트에 성공한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가상자산 위믹스의 국내외 거래소 재상장과 상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도 이날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권 CVO는 9년 만에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B2C관에 마련한 자사 부스를 비롯해 위메이드, 넷마블, 엔씨의 부스를 돌아보며 게임을 시연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개막 행사에 직접 참여해 각사의 전시부스를 둘려봤다. 크래프톤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며 게이머와 소통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100부스의 전시관에 미공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PC 신작 ‘인조이’를 선보인다. 이처럼 이번 지스타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의 CEO가 현장에서 게이머를 만나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고 게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 게이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지스타가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며 “게임사 CEO들도 현장 반응을 직접 보고 게이머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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